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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 그루터기 | 사모의 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
글·조미옥 사모(최요셉 목사)
사역자 가정의 달달한 러브스토리를 듣고 싶 지 선교에 딱 맞는 신체 조건을 가진 그를 그
다며 ‘함께’지에 사모의 글을 써달란 제의를 냥 보낼 수 없었다. 섬에 가면 힘쓸 일이 너무
받고 약간의 부담이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결 많기에 잡아야 했고 결국 같이 가게 되었다.
혼생활을 되돌아보며 행복하기도 했다. 우리 사심은 전혀 없었다.(믿어주세요~)
부부는 서로 첫눈에 반한 것도 아니고 어느 날 남편은 이렇게 낙도·오지 선교회에 발을 디
갑자기 불꽃이 튄 것(?)도 아닌데……. 달달 딤으로 대학원 졸업할 때까지 방학 때마다 참
한 러브스토리라... 여하고 임원으로도 사역하게 되었다. 단기선
우리 부부의 첫 만남의 장소는 오산리 기도원 교 이후로 몇 달에 한 번씩 후기모임을 하며
이다. 난 ‘낙도·오지 선교회’에 M.T 때문에, 가끔 얼굴 잊지 않을 정도만 만나게 되었다.
남편은 군 제대 후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도처 그런데 ‘사역자는 절대 결혼상대가 아닙니다.’
를 찾아보고 복학 전 기도로 준비하기 위해 기 라고 하던 나에게 하나님은 무뚝뚝하고 북극
도원에 오게 되었었다. ‘낙도·오지 선교회’는 곰처럼 생긴 신학을 공부하는 남자를 서서히
총신을 주축으로 여러 학교 학생들이 6~8명 사랑하게 하고, 그와 함께 하나님이 원하시는
씩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낙도와 오지 가정을 이루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해 주셨다.
에 일주일간 단기선교를 가는 모임이다. 난 세 사모가 되기엔 한없이 부족하고 부족한 나를
번째 가는 단기선교로 그동안 계속 준비 중이 하나님이 쓰시겠다고 하시니 감사하기도 했
었고, 남편은 기도 중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지만 두렵기도 했었다. 가끔 남편은 웃으며 이
있었는지 낙도·오지 저녁집회에 참석하게 렇게 말한다. “기도원을 잘 알아보고 가야 하
되었다. 남편은 우연히 그곳에서 친구를 만나 는데…….”
게 되었는데 나와 같은 조 형제님의 친구였던 하나님은 우리 부부를 너~무 사랑하셔서 축
것이다 복을 부어주시고도 넘치도록 부어주셨다.(갑
그 때 나는 남해의 ‘조도’라는 섬에 가기로 되 절의 축복으로) 딸 둘! 아들 둘! 환상적인 숫
었는데, 마침 남자 형제가 부족하고 낙도·오 자다. 예린(12), 예영(9), 예준(7), 예성(4).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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