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찾는 음식점은 콩나물국밥 집입니다.
대전에 와서 콩나물국밥을 만나게 된 것이 여간 좋은게 아닙니다.
콩나물 자체가 몸에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맛이 시원하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그래서 손님이 오시면 모시고 가고, 목사님들 셀모임이 끝나면
가고, 혼자서 입맛이 없을 때도 갑니다.
그런데 오늘 따라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액자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게 아닙니까?
글이 잔뜩 써 있는 것이 무슨 시 같았습니다. 다가가서 읽어 보고는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주방에서 일하는 분께 이 액자의 사연을 물으니, 음식점 사장의
아버지가 아들이 음식점을 차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원의 글을
액자에 담아 보내온 것이랍니다.
이 시에는 아들을 염려하는 아버지의 상념이 담겨있지만, 그래도
아들을 축복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감동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멋진 아버지를 둔 아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이라 그런지, 오늘은
콩나물국밥이 더욱 맛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아버지의 마음을 느껴보시라고, 이곳에 그 액자를 달아
봅니다. 아래 사진은 내용을 볼 수 있게 근접촬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