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욕이 막 나오네요...>
어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의 제목입니다.
무슨 사연일까 해서 글을 조회해 보니, 흰색 차량의 차주께서 옆의 검정색
차량의 주차문제로 열을 받으셨더라구요...
자기 내릴 곳은 아주 넓게 주차해 놓고, 연락처도 없고 30분 동안 기다려도
오질 않고... 그래서 옷 다 버려가며 뒷문으로 낑낑 거리면서 힘들게
타서 빠져 나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욕이라도 잔뜩 써놓고 올려다가 그냥 참고 왔다는 마무리 글과 함께...
이 글과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많은 댓글을 올렸습니다.
주로 검정색 차량의 차주를 성토하는 글 일색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혀니아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전혀없는 사람이군요."
(new121) "자기만 잘 내리면 그만인가 보네요. 문짝을 확 찍어버리세요."
(seankim90) "저도 많이 당해 보았는데... 기본 매너가 없어요. 복수해주세요."
등과 같은 내용들이 많이 달렸습니다.
어느새 내 자신도 속으로 덩달아서 검정색 차량의 차주를 단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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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난데없이 전혀 다른 각도에서 쓰여진 글이 올라와 그 글을 읽고는
한참이나 생각하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죠.
남의 입장에서 배려하며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생각을 넓혀주는 계기가
된 것같아,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 보시라고 그 글을 실어봅니다.
(doori)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분명 흰색 차량보다 검정 차량이 나중에 주차했으니, 흰색 차량 차주께서
열 받는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검정 차량이 주차할 당시에 그 옆의 차량이 이미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면, 검정 차량도 어쩔 수 없는 좁은 틈새에 끼어 들었겠고, 이후에 그 옆의
차량은 빠져 나가고 다른 차량이 주차하면서 공간이 생겼다면,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항상 너그러운 마음은 결국 본인에게 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흰색 차량 차주께서 참을 성 있게 잘 하신 것입니다."
이분의 댓글을 읽으면서, '정말 그럴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너그러워
졌습니다. 언제나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