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함께14호 내지-20150714-cut
P. 5

B.C. 730년경, 이스라엘은 앗수르의 침략으로 다급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스라
엘은 하나님께서 속히 구원해 주실 것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
자를 통해 “기다리라”는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서두르지 않으십니다. 본문은, 하나님 자신이 기다리는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그
리고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목적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이것
은 우리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어려운 일을 만날 때, 하나님께서
오랫동안 침묵하시면 답답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 일도 안하고 그냥 계신 것이 아
니라,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려고 가장 좋은 것을 마련해 놓고 적당한 때를 기다리고 계신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기다리심’뿐 아니라, ‘우리의 기다림’에 대해서도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분이라면, 우리도 기다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특히 어떤 경우에 기다려
야 할까요?
먼저, 기도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참 기도자는 자기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낙심하지 않습니다. 겸손히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이유를 자신 안에서 찾으며, 합당한 기
도를 드리기 위해 애쓰면서, 하나님의 선한 응답을 기다립니다. 또한, 말씀을 배울 때 기다
려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읽고, 듣고, 배워도 그것을 깨닫고 믿음이 자라기까지는 시간
이 걸리는 법입니다. 한 번의 감동이나 체험으로 은혜를 다 받은 것처럼 자만하지 마십시
오. 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지혜를 구하십시오. 신앙생활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
라, 장거리 마라톤입니다.
끝으로, 고난 중에서도 기다려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의 자녀가 고난당하는 것을 보고만 계시지 않으십니다. 때가 되면 일어나셔서 원수에게
‘공의’의 심판을 행하시고, 그의 자녀에게는 ‘긍휼’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은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구원을 목격할 것입니다.

                                                                                                                                   5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