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함께13호 내지-화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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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오늘 아침에도 눈을 뜨게
하시고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늘
은 너무 추운 것 같아요! 추운 날씨 가운데에서도 승리하게 하시고 직장에 가서도
항상 웃으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내가 사랑하는 주님을 전하는 하루되게 해주세요. 하나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저는 매일 아침 출근을 하면서 기도를 드립니다. 길을 가면서 저도 모르게 혼자 중얼 중얼 하
다가 멈칫 할 때도 있지만 감사함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모태신앙인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 손을 잡고 주일학교에 열심히 다니며 안식일을 거룩하
게 지킨 것 외엔 뛰어나게 잘 하는 것이 없는데 하나님께서는 항상 저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시고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하여 주시니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참 어리석게도 그러한 감사 속에서 가끔씩 연약한 저의 마음에 불평과 불만이 생기고, 이유
없이 힘들다고 투정을 부릴 때면 항상 저의 뇌리에는 “너 그냥 교회 다니는 사람이야? 너는
예수님 믿는 사람이잖아. 예수님 믿는 사람이면 너의 삶 가운데 기쁨이 넘쳐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인내하고, 매사에 감사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올 해는 청년부 목장지기로 섬기면서 목장모임 시간에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한 주간의
삶을 나눌 수 없기에 나의 삶 속 작은 곳에서부터 감사의 제목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보이
는 것들이 모두 감사이고 기쁨인데 감사의 제목들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사실 너무도 부끄럽
게 느껴졌습니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감사 제목으로 바뀌니 의무적으로 읽었던 성경이 정말 가슴으로 와 닿는
하나님 말씀으로 변하고, 지난날에 예수님을 요술램프로 생각하듯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바라고 떼쓰는 기도를 했던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넘쳐나는 감사의 열매들을 혼자만 쌓고 있는 것이 아까워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예
수님을 전하고, 교회를 가자고 말도 조심스레 꺼내보지만 오히려 교회를 비난하고 내가 믿는
예수님의 존재를 부정할 땐 정말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어둠과 친구가 되어 세상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들에게 내
가 믿는 든든한 빽, 빛이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지 작성을 통해 한 달 정도 남은 2014년도를 되돌아보니 올해에도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감사의 열매들을 맺게 해주심에 눈물이 울컥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주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음을 깨닫고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립보서 4장 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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