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함께13호 내지-화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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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예배 후 필그림 카페에 가면 많은 성도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카페 안 중저음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곳! 주일이면 어김없이 창 넓은 자리에서 목장모
임을 하고 있는 남자2-4목장을 만날 수 있다.
평일에는 직장일로 모이기가 어렵다보니 주일에 모여 나눔을 갖는다고 한다. 열 다섯명의
목장식구가 있는 대그룹이지만 꾸준히 모이는 목장식구는 다섯 명 정도 된다고 한다. 오늘
도 다섯 명이 모여서 나눔의 장을 열고 있었다.
목자인 안중근 집사를 중심으로 강용주 예비목자와 교회 앞 세탁소를 운영하시는 양영준
성도, 박을용 성도를 비롯해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이정학 집사까지 이 남자목
장은 교회의 크고 작은 일들을 맡아서 하시는 분들이 다 모여 있는 듯 했다.
부드러움이 묻어나는 안중근 목자의 인도로 모임을 시작한다.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서로 나누는데 멋진 중저음의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흘러 나온
다. 마치 남자 중창단들의 멋진 화음으로 찬양을 하는 듯 말이다. 남자 목장의 모임은 과묵
할 거란 편견을 기분 좋게 날려버렸다.
목장의 막내인 강용주 집사는 예비목자로 형님(?)집사님들 속에서 조용하게 잘 섬기고 있
었다. 양영준성도님은 목장나눔 속에서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힐링이
된다고 한다. 박을용 성도님도 서로를 보듬는 나눔이 힘이 된다고 한다. 약간의 무거움이
감지되면 어김없이 이정학 집사의 유쾌한 말소리가 들린다. 유머스러움이 가득한 이정학
집사 덕분(?)에 목장모임이 더 편하게 이어져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나눔을 갖는 남자2-4목장을 바라보니 남자목장이 귀하고 귀한 모임임을
깨닫게 된다.
이 목장처럼 남자목장이 더 활성화 되어 교회의 중심이 되는 모임이 되길 소망해 보면서
필그림 카페 안 은혜로운 중저음 웃음소리의 그들에게 향하시는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계
획하심이 있음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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