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함께13호 내지-화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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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교회 김약선 목사님의 “나의 행동이 곧 나의 유언이다”처럼 그렇게 순교하시었다는
그 삶을 회고하며 다시 한번 다짐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둘째 날은 오전에 연변과학기술대학교 [ Yanbian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 延邊科學技術大學校 ]를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를 왜 견학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는데 그곳이야 말로 실제적인 선교의 교육이었으며 또 도전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학교는 조선족 후예를 위해 선교사들이 세우고 선교사들이 섬기는 학교입니다. 우리
를 안내한 김 교수님은 공교롭게도 저와 동갑이어서 그런지 저녁 때 함께 사역을 나눌
때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대전중부교회 청년회 소속인 국민정 자매가 간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간호학과 건
물은 한국 간호사들이 독일에서 시체를 닦고 험한 병원일을 도맡아 해서 벌은 돈을 헌금
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국민정 자매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교제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었습니다.
연변과기대에는 중국내 대학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연변과기대 은혜 채플이 있는데 화
장터 채플입니다. 화장터에 교회 건물을 세운다고 하니까 허가를 내 주었다고 하네요.
아주 어렵게 하지만 정말 은혜로운 말씀이 선포되는 에스겔의 마른 뼈도 살리는 성령의
말씀이 선포되는 채플임을 멀리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각공원의 조형물도 전도의 목적으로 추상적으로 만들어져 있고 건물과 건물을 이어
주는 통로도 나중에 북한 사람들이 많이 넘어 오면 이곳에 벽만 세우면 집이 됩니다. 하
나하나 북한 선교의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하는 모습에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도전을 주
었습니다.
대전중부교회가 파송한 정갈렙 선교사는 연길 과학기술대학 교수 사역을 하였고 지금
은 전문인 선교사로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사역을 하게 되면 추방
을 시켜서 다시는 들어 갈 수 없게 되어서 지금은 전문인 선교사로 활동하십니다.
과기대의 뜨거운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오후에 우리를 맞이해 주신 분은 산장을 운영
하고 있는 김 반장이었습니다. 이 분은 정갈렙 선교사님의 선교적 열매입니다. 분신이
라고 표현합니다. 모든 사역을 전수하여 주었습니다. 선교는 현지화시키지 못하면 지속
할 수 없다는 선교적 원리를 다시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9월 3일에 김 반장 가족에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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