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함께13호 내지-화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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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학원을 다니면서 전도사로 사역했습니다. 알지 못했던 성경지식이 쌓이는 재미
가 있었고, 사역지에서 만나는 어린 영혼들을 보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많이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신대원에 입학한 지 2년쯤 지났을 때, 과연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가
궁금했습니다. 지난 2년을 돌아보았고, 그때 저는 학교 공부와 사역의 바쁜 생활 가운데
서 선교의 길이 보이지 않고, 마음에서 사라져 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학대
학원을 졸업하기 전에 선교사로서 길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젊
을 때, 선교훈련을 받고 준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함께 갈 사람들
약 3주간 합숙훈련을 열심히 받으면서 제
마음은 결혼할 사람을 찾느라 분주했습니
다. 영천과 희선은 비슷한 부분이 많았나
봅니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소개시켜
주고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
다. 저희들은 그 기회를 따라다니다 보니
서로에게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
고, 무엇보다 선교에 대한 마음과 신앙의
색깔이 같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기회를 통해서 마음에 확신을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결혼할 이
유를 찾지만, 저는 결혼하지 않을 이유를 찾았습니다. "선교에 대한 마음과 신앙이 같을
때, 결혼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면 결혼한다." 저는 3주 합숙 훈련이 끝나기 전에 데이트
신청도 아닌 결혼신청을 했고, 그 해 여름에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결혼 후, 조금이라도 젊을 때 선교를 나가고 싶었습니다. 어떻게든 시간이 있을 때 훈련
을 받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신대원 학생일 때, 성경번역훈련 입문과정과 교단 선교 훈
련을 시작했습니다. 자녀도 빨리 낳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10년 결혼 후
한 달 만에 임신하게 되었고, 임신 중에 교단 선교훈련을 마쳤습니다. 교단 선교훈련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서 2011년에 첫째 딸 "예지"를 출산했습니다. 예수님의 지혜를
닮으라고, 모든 인격을 통해 예수님을 알아가길 원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예지를 출산한 후에 곧바로 성경번역 훈련에 참여하고자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예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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