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함께13호 내지-화면용
P. 60
었다. 그 후 천강민 선교사와 이종현 선교사를 만나면서 적극적으로 학업에 임하게 되었
고 한국어 공부와 신학 공부로 하나님의 일꾼이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씩 발을 옮
기기 시작했다. 이종현 선교사는 영적 어머니로 현재까지 하나님 뜻 가운데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의지하고 돕는 신앙의 동반자가 되었다.
2007년 신앙의 기틀을 더욱 다잡기 위해서 총신대학교 신대원에서 3년 동안 M.Div 과정
을 공부하였다. 이 과정을 공부하면서 한국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지만 몽골의 장로
교 교단에 속한 교회에서는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다. 하나님은 철없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동생을 통해 인도하시고 드디어는 드넓은 몽골 초원을 향해 하나님의 뜻을
널리 알리는 종으로 삼으신 것이다. 이것이 어찌 인간이 설계할 수 있는 계획이며 실천할
수 있는 힘이란 말인가. 오직 예비하시고 준비하셔서 그 길을 가게 하시는 하나님만의 뜻
이리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몽골 크리스천이 그렇듯이 버여 목사도 신앙 1세대이다. 몽골에서 대학을 다니
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한국어과를 졸업했을 때 부모님은 이제 가
족을 위해서 돈을 벌어 힘이 되어 줄 것을 기대하였고 그렇기에 신학을 선택한 아들의 뜻
에 많은 반대를 하였다. 많은 부딪침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부모님 모두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크리스천으로 거듭 나셨다. 신학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해에 한 한국 목
사님이 몽골에 오셔서 4년간 신학공부를 할 수 있는 등록금을 주시고 가셨다. 버여 목사
는 너무 감사하여 열심히 공부했고 5번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이 장학금을 등록금
이 없는 신학생 5명에게 학비로 되돌려 주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공부한 그 은혜를 다시
나누는 역사를 하나님은 허락해 주신 것이다.
현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Th.M 신약신학 전공을 하고 있으며 4학기를 공부하
60 | 13th · w i t 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