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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 그루터기 | 사모의 글

    부르심에 순종하며
          나아갈 때

                                                글·김지선 사모(박정주 전도사)

이곳 대전에 온 지 두 달, 하나님께서는 아  교에 입학을 했다. 인터콥 캠퍼스 활동을
무 연고도 없는 이곳에 우리 가정을 보내셨   하며 선교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던 중, 중
다. 이곳으로 이사를 간다고 했을 때 학업   국 우루무치(위구르족)로의 두 번 단기선교
중인 신랑이 주중에 없을 텐데 너무 멀리    를 통해 1년 단기선교사로 헌신하였다. 모
가는 게 아니냐고 주변의 지인들은 다들 놀   든 준비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중 마음
라움 반 걱정 반으로 반응을 했다.       한구석에 결혼에 대한 염려가 생겼었지만
하지만 우리가정을 향한 부르심에 확신을     기도하던 중 가장 아름다울 시기를 주님께
가지고 결정했을 주님의 인도하심을 느끼     드리는 것에 대한 기쁨을 알게 하시고 부르
며 이사는 1주일 만에 이루어졌다. 전세 대  심에 순종하게 하셨다.
란과 이사 성수기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교     한국에서 온 9명의 청년들과 공동체를 이
회 바로 앞에 적절한 가격의 집과 또한 적절  루어 선교사님께 훈련받으며 캠퍼스에서
한 날짜와 이삿짐센터까지 예비해주셨다.     위구르족을 전도하고, 현지교회 청년들에
항상 부르심에 순종하며 나아갈 때 모든 것   게 제과제빵 기술을 가르치면서 사역하였
을 예비하시는 주님을 경험하는데 그중 남    다. 남편을 이곳 공동체에서 만났다. 매일
편을 만났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저녁마다 모여서 3시간씩 예배를 드렸는
20대 중반 편입을 준비하던 중 고등학생 때  데, 물론 잘 생긴(?) 외모도 있었지만 기타
헌신한 선교사의 비전이 생각이 났고, 신학   로 찬양을 인도하며 하나님을 뜨겁게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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