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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 먼 여행, 내가 찾아간 광야_이스라엘 키부츠에서
내가 찾아간 광야는
즐겁습니다
글·최요셉 목사(1교구)
저는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7살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께서 지
금 교회를 개척하셔서 20년을 목회하고 계십니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저는 당연히 모
태신앙이겠죠? 모태신앙의 대표적인 특징을 일컬어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믿음’이라고
합니다. 저도 예외는 아닐 겁니다.
그 예외를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이 저에겐 여행이었습니다. 신학생인 제가 할 수 있는
여행은 단기선교입니다. 방학 중에 1주일 이상 국내 낙도와 오지 선교, 또 한주는 해외
단기 선교를 통해 사역을 배우고 영성을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옛말에 젊어 고생은 사
서라도 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누군가에 의한 광야라면 그건 힘든 고통의 시간일 수 있
지만 내가 좋아 찾아간다면 그건 즐거움이요, 자신을 위해 매우 유익한 투자일 것입니
다.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긴 여행은 신대원 2학년 때 휴학하고 이스라엘 키부츠(kibbutz)
에 다녀온 것입니다. 고등학교 이후 바로 신학을 시작하고 이어 신학대학원 진행 중이어
서 이렇게 졸업하고 강도사 되고 목사가 된다는 생각에 한번쯤 사역을 돌아보고 다시 충
전해야 할 계기를 생각하고 이스라엘 키부츠에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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