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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었습니다. 외국 친구들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많이 오고 한국 남자는 군
제대 후 복학 전, 여성은 대학졸업 전후로 많이들 옵니다. 이렇게 두세 달을 함께 일하고
식사하고 여행을 다니면 정말 많이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귄 친구들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면 유럽을 여행할 때 더 풍성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키부츠에서는 언어에 대한 감각과 필요성을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키부츠의 공통언어는 영어입니다. 보통 유럽에서 온 친구들은 4개 국어 정도를 구사합
니다. 국제화 시대에 외국인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세 번째 지리적으로 많은 유익함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유럽과 아시아와 아프리카 3개의 대륙이 만나는 지점에 있습니다. 인접하
여 있는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터키를 통해 유럽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노라면 왜 하나
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이곳으로 인도하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돈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돈을 벌면서 여행할 수 있습니다. 여행의 감각을 키울 수 있고 돈도 벌수 있고 외
국 친구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만들어 집니다. 보통 키부츠는 2,3천 명 정도의 사람
이 공동체 생활을 합니다. 제가 있던 마얀지브 키부츠는 안경렌즈를 만드는 공동체였습
니다. 수천 명이 생활하고 모든 일을 분업하다 보니 모든 일이 공장화되어 있습니다. 예
를 들어 개인가정에서 세탁, 음식 등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일들을 도와 줄 수 있는 자
원봉사자들을 발룬티어 라고 합니다. 발룬티어들에게는 키부츠에 거주하는 동안 숙식
을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용돈개념으로 100달러 정도의 돈을 지불합니다. 두세
달에 한번 발룬티어 여행이라고 해서 2박 3일 여행을 무료로 시켜줍니다.
또한 한 달에 3일 정도는 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주 5일 일하는데 오전 8시부터 12시까
지만 일을 도와줍니다. 한국인들은 어딜 가나 환영받습니다. 근면하고 성실하고 일을
잘하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 식당에서 일을 하였는데 요리주방장이 너는 다른 곳에
가지 말고 여기만 있어라 부탁을 하고 여기에 있는 모든 식자재는 먹고 싶은 대로 가져
다 먹으라는 특혜를 받았습니다.
여행 중 이동은 히치를 많이 합니다. 히치는 달리는 차를 잡아 같은 목적지가 같으면 얻
어 차는 방법입니다. 이스라엘은 히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안식일에는
대중교통(기차, 버스 등)이 공식적으로는 없습니다. 팔레스타인 택시와 승합차(쉐르트)
정도가 있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교통비도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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