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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아리 활동을 하시면서 느끼는 보람과 힘든 점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A. 보람은 정말 많죠. 예쁜 아이들 보는 것도 너무 좋고 이렇게 사회에 봉사도 하고 내 자
신한테 배움의 기회가 되어 지혜가 열리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힘든 점은 무엇보다 경비조달 문제지요. 회원들끼리 한 달에 만원씩 회비를 내고, 평
생학습원의 동아리 지원비를 받기도 하고, 작년에는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수상하여
상금 70만원을 받아 활동했어요. 주로 인형제작이나 강사료, 인형극 녹음비 등으로
사용합니다.
Q. “돋을볕”을 모르시는 지역 어르신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A. 60세 이상 되시는 분들~, 가정에만 있으면 뒷방 늙은이 되는 것 밖에 더 있겠어요?
집에만 있지 말고 안산도서관에 나오세요. 그래서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인생
은 60부터”라는 말도 있잖아요~!
인형극을 위한 인형을 직접 만드시고 녹음도 하시면서 건강상의 문제로 힘드시지는 않
은지 여쭈어보고 싶었는데,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하는 내내 너무나 즐거워하시고 그 열
기와 열의 때문에 연세를 잊게 만들어 질문을 뒤로 했다. 그리고 회원 모두가 내 동아리
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신다는 것을 말로 하지 않아도 느낄 수가 있었다.
돋을볕 총무님은 이렇게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시는 안산도서관과 늘 가까이서
힘이 되어주신다는 안산도서관 오민영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씀 또한 잊지 않
으셨다. 공연 시작과 끝을 함께 챙기시던 오민영 선생님은 “아니에요, 감사라니요~ 우
리 어머님들, 예쁘게 나온 사진 많이 실어주세요.”라며 돋을볕 동아리에 대한 애정을 표
현해 주셨다.
동아리 소개한 책자가 나오면 다시 찾아뵙겠다는 인사를 드리고 돌아오면서 ‘아,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노후의 삶이 사회의 주역에서 밀
려난 힘없는 노인의 모습이 아니라, 평생 학습으로 배움을 이어가고 지역사회에 봉사도
하면서 성취감도 느끼며 살아간다면, 나도 저렇게 연세가 있어도 소녀처럼 맑은 얼굴을
하고 있을 수 있겠지! 그리고 안산도서관처럼 지역 어르신들의 잠재력을 지원하고 삶의
기쁨을 선사하는 지역 기관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으로 이 동아리의 건승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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