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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이웃 좋은 이웃 | 우리 동네 방앗간 이야기
우리 이웃 방앗간을 찾아
글·신신혜 기자
평화 떡 방앗간
신도시장 내 전통을 자랑하는 방앗간이 있다. 22년간
신도시장이 생기기 전부터 터를 잡고 있었던 바로 ‘평
화 떡방앗간’이다.
신도시장 뿐 아니라 가양동 이 일대의 변천과정을 22
년간 이 자리를 지키며 지내오셨다고 한다. 22년 전만
해도 이 가양동 일대는 대전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
이 아닐 정도로 발전해 있었다고 한다. 그 때를 회상
하면 하루 24시간 방앗간을 돌려도 모자랄 정도로 분
주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시골에서 믿음생활을 하시던 오향순 권사님은 결혼을 하셔서 슬하
에 아들 하나와 딸 둘을 두고 계신다. 방앗간을 하시면서 자녀분들을 키우고 가르
치면서 힘든 과정 속에서도 신앙생활을 놓지 않고 주일이면 꼭 교회에 나와 자녀
분들과 예배로 시작하셨다고 한다. 주일이면 주문도 평일보다 많다보니 1분 1초
가 아까울 수도 있었지만 주일성수가 먼저라는 믿음으로 눈에 보이는 이익 때문에
주님을 멀리 할 수 없었기에, 가끔은 손해 보는 일도 적지 않았지만 그 보다 더 값
진 주님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생활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우리 방앗간은 항상 사람들이 많이 오고, 일거리도 줄
지 않았어. 항상 잘 되기는 힘들잖어. 근디 주님의 은혜여. 항상 잘 됐어. 지금도 그
랴.”소박하신 권사님의 웃는 모습이 참 귀하게 여겨진다.
어떤 떡이 가장 자랑할 만하냐는 질문에 옆에서 떡을 고르던 손님이
“다~ 다 맛나 특히, 송편이 최고여. 그리고 인절미두 참 맛나.
안 맛난게 없어! 다 맛나다고 써 잉!”호탕하게 웃으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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