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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슬로시티의 여유로움과 한국에 비해 월등히
낮은 물가는 매우 큰 혜택이라 할 수 있다,
아내와 아침 저녁 식사 때마다 번갈아 가며 하는 통성기도를 통해 우리를 이 곳에 보내신
하나님의 은혜에 더 많은 감사를 하게 되고 하나님의 크신 뜻에 부합한 삶을 살고자 다짐
하며 일상의 행복을 느낀다.
빛의 속도보다 빠른 한국의 인터넷 속도와 달리 이곳은 아직 3G환경으로 더디기 짝이 없
고 맨 처음 와서 가장 이겨내기 힘든 일 가운데 하나가 느려터진(?) 속도 때문에 속이 타
는 일이다.
한국보다 4시간 늦은 시차와 느린 인터넷 속도 등 업무 공유의 애로로 인해 한국의 본사
관련부서에서는 답답해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이 나라 국민성과 한국 사람들 간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한마디로 책임감이 부족
하다. 직장 옮기는 걸 식은 죽 먹기로 생각하니...한국기업에 근무하는 직원이라고 예외
는 아니어서 수많은 교육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바꿔나가고 있다.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사람들에게 우호적인 점은 그나마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달
부터 사내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는데 신청자가 너무 많아 팀장과 오피스 근무자 등 한국
인 디렉터들과 직접 접촉이 잦은 직원 중심으로 2개 반 40명 정도 우선 편성하여 시행하
고 있다.
한국어 교육원에 1400명, 세종학당에 300여명, 각 대학교 한국어학과에서 배우는 사람
들까지 합하면 줄잡아 1만명은 족히 된다니 우즈벡에 한국 열풍이 대단하다. 거기에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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